교보증권은 30일 삼성물산에 대해 실적 등 기업가치가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인 저평가주라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탐방 결과 "올해 삼성물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6%, 21.7%씩 증가한 29조5000억원, 5969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익 증가 전망과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월 이후 삼성전자 17라인 공사 착공, 호주 로이힐 사업 착공 등에 따른 매출 성장과 이로 인한 판매관리비중 감소가 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이 보유한 투자유가증권 가치만으로도 시가총액을 웃도는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 상장사 주식 9조8000억원, 삼성에스디에스 등 비상장주식으로 1조2000억원, 해외법인 등 3000억원 상당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유가증권 총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에 달해 시총 9조6000억원을 17.1% 상회하는 규모"라며 "주당 투자유가증권 순가치는 3만7285원, 회사의 사업가치는 3만8480원으로 판단돼 목표주가가 7만6000원으로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