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2포인트(0.22%) 오른 2005.52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1990선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사자'로 2000선에 다시 올라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연기금의 꾸준한 '사자'가 돌파구를 만드는 양상"이라며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에서 벗어나 2000선 회복 후 추세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7억원, 7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93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도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는 38억원, 비차익거래는 61억원 각각 매수 우위로 총 1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특히 통신(-2.08%), 의약품(-1.20%), 음식료(-0.84%), 의료정밀(-0.69%)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1.38%)와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0.82%), 전기가스(1.16%), 종이목재(0.56%)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한국전력은 각각 1.79%, 0.46%, 1.47% 오르고 있다. 현대차(0.48%), 현대모비스(2.48%), 기아차(1.85%) 등 자동차주는 외국계의 주목을 받으며 연일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16%), 삼성생명(-0.47%), LG화학(-0.77%), SK텔레콤(-1.92%) 등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26%) 내린 584.1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 101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22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0.31%) 떨어진 1129.35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