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산모 뱃속 태아의 건강 상태와 기형 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5D(5차원) 초음파 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했다.

오재혁 삼성전자 전략기획그룹장은 지난 29일 열린 ‘제6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세계 최초 5D 초음파를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태아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몸속 기관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3D 초음파는 태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4D는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삼성이 개발 중인 5D 초음파는 태아의 몸속 기관과 정맥, 동맥 혈류 방향과 색깔을 표시해 다운증후군, 심장이나 뇌의 기형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의료기기는 LED(발광다이오드), 전기차용 배터리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신수종사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개편,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1700억달러에서 2020년 2600억달러(294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