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500명에게 ‘교인들의 삶과 신앙생활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13.0%는 ‘일치하는 편’이라고 답한 반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 78.6%,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4%였다. 목회자의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는 더 엄격했다. 신앙과 삶이 일치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한목협은 지난해 9~12월 비개신교인 1000명, 개신교인 1000명, 목회자 500명, 개인교인 여론선도층 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은 책자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도서출판 URD 펴냄)를 30일 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를 믿을 의사는 있으나 개신교로 개종할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상업적이라서’(19.5%), ‘믿음이 안 가서’(12.2%), ‘자기중심적이라서’(11.3%),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모습이 싫어서’(8.1%) 등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인들에게 자신들이 출석하는 교회의 성장 상태를 물은 결과 ‘성장하고 있다’는 답변이 60.3%에 달했다. 2004년 갤럽이 조사한 결과에 비해 6.7%포인트 줄었다. 정체(37.9%) 또는 감소(1.8%)하는 교회가 적지 않았다.

목회자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가 누구냐고 묻자 13.0%가 옥한흠 목사(전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를 꼽았고, 한경직(12.4%) 조용기(7.2%) 김삼환(4.4%) 김진홍(2.8%) 장경동(2.4%) 하용조(2.4%) 오정현(1.8%) 목사 등이 뒤를 이었다.

교인들의 월평균 헌금 액수는 2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11만~20만원이 21.4%로 가장 많았고 21만~30만원(17.7%), 6만~10만원(16.5%), 3만~5만원(15.8%) 등의 순이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