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아직 교통 정리 중이고, 이익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84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줄어든 45억원에 그쳐 하향된 컨센서스를 42% 하회했다"며 "수입 패션 부문이 신규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도 불구하고 Coach와 Boon the Shop 이탈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역신장했다"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패션 부문은 저조한 의류 소비와 할인점 패션 부진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전문 업체 비디비치 (지분율 78.9%)가 영업손실 14억원을 나타냈다"고 했다.

본격적인 실적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의류 소비가 회복되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향후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확인되어야 하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해소되아야 한다는 것.

나 연구원은 "소비 둔화 영향과 저조한 수익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을 18% 하향했다"며 "이익 하향 조정 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에 달하고, 12개월 예상 PER도 13배 이상으로 LG패션과 한섬 PER 9~10배 보다 현저하게 고평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