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국내 증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은 대형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대상 연구원은 "5월에는 자동차, 호텔-레져, 건설, 디스플레이,은행, 통신, 기계, 증권 순으로 업종 수익률이 형성됐다"며 "지난 4월까지는 수출이 아닌 내수 중심, 기업이 소비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소비하는 것을 주로 다루는 업종의 성과가 좋았지만 5월부터는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소비재 업종의 강세 분위기에서 경기민감 업종 등으로 매기가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실적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순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결산법인의 2분기가 끝나는 6월부터는 이러한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시총 대형주 중심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순매수하게 되면 시가총액 규모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게 된다"며 "코스피 전체를 사들이는 모습이 되기 때문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만큼 순매수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총 대형업종은 그동안의 코스닥, 소형주, 우선주 등의 랠리에서 소외됐었기 때문에 균형을 찾아가려는 시장의 특성상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또한 시가총액 대형 업종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현재 가장 매력적인 업종들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