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1일 SBS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감안해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3.4%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우승 애널리스트는 "SBS의 1분기 영업손실은 7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며 "그러나 적자 폭이 축소 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도 전망이 밝지 않다" 며 "광고 경기 둔화와 드라마 시청률 부진, 지난해 경쟁사 파업에 따른 반사 수혜 등의 실적 역기저 효과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한 332억원에 머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드라마 시청률 부진에도 판권 판매 확대,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 수입 증가 등에 따라 사업수익 증가 추이는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사업수익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민영미디어렙 효과 등도 하반기 기대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추경 예산 집행에 따른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