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약가점제 폐지' 중대형 아파트 인기 부활할까?
31일부터 집이있는 ‘유주택자’도 1순위청약 자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좀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게다가 6월부터 서울시 재건축 물량을 비롯해 위례, 판교, 광교 등 신도시 유망 지역들의 알짜 물량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수혜를 입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4.1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청약가점제’ 축소를 지난달 22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초과 민영주택은 가점제 적용이 전면 폐지하고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 적용 비율을 현행 75%에서 40%로 줄이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던 2007년 9월에 도입됐던 ‘청약가점제’가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무용지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청약제도를 개선시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은 전량 추첨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유주택자라도 전용 85㎡ 이상 민영주택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추첨으로 청약 여부가 판가름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실시로 유주택자라도 새집으로 갈아타거나 임대 등의목적으로 추가 매입하려는 수요자들을 신규 분양시장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분양되는 전용 85㎡ 이상 중대형 주택 중에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대거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가점제 폐지 전부터 '인기'…현대·삼성 등 대형 건설사 물량 줄줄이 대기

위례신도시는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플로리체’가 순위 내 청약을 모두 마감하면서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위례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이 짓는 ‘위례신도시 래미안’가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위례신도시 A2-12 블록에 ‘위례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이며 전용 99㎡ 191가구, 전용110㎡ 430가구로 구성됐다.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생활편의성 및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상업시설 부지도 가깝다.

삼성물산도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래미안 위례신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99~134㎡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며, 총 가구수는 410가구로 이뤄진다. 창곡천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이마트, NC백화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이에 위치해있다.

하반기에도 대형건설사들의 물량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9월에는 1-4블록에서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위례 와이즈 더샵'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위례 와이즈 더샵'은 지하 2층~지상 24층 규모, 390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6㎡의 단일형, A~F까지 6개타입으로 구성된다. '트랜짓몰'이라 불리는 중심상업지역 내에위치해 있고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 신설 예정인 우남역이 가깝다.

10월에는 대우건설이 A3-9블록(85㎡ 초과, 1003가구)과 A2-9블록(99㎡, 693가구)에서 푸르지오를 잇따라 분양한다. A2-9블록에서 ‘위례신도시 2차 푸르지오’, A3-9블록에서 ‘위례신도시 3차 푸르지오’다. 분양을 앞둔 두 단지는 인접해 1000가구 이상의 브랜드타운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재건축 물량도 있어…가재울 뉴타운 4구역 '눈길'


GS건설이 마포구 아현동 380번지에 위치한‘공덕자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1층 규모로 전용면적 59~114㎡이며 총 1164가구 중 134가구가 일반분양이다.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과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다.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국내 유명사립대학과 아현초, 한일중 등의 학군들이 위치해있어 좋은 교육환경을 갖췄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6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가재울뉴타운 4구역’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전용면적 59~175㎡로 구성되며 총 4300가구 중 일반분양은 1550가구이다. 2014년까지 6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설 예정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가 자리잡고 있어 업무밀집지구의 배후주거단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근에는 공항철도, 경의선 가좌역,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위치해 있다.
오늘부터 '청약가점제 폐지' 중대형 아파트 인기 부활할까?

◆판교·광교도 모처럼 공급…김포·일산·인천 학익 등 2천 가구 이상 매머드 단지 분양

수도권 신도시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판교신도시에서는 오랜만에 대형 단지의 분양이 이뤄진다. ‘판교 알파리움’은 5년만에 사업이 본격화된 판교 알파돔시티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이달 C2-2블록 417가구, C2-3블록 514가구 총 9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운 초역세권인데다 판교신도시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으로 구성돼 인기가 예상된다. 현재 알파리움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2600만~2700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판교 알파리움 분양가는 평균 1897만원으로 책정됐다.

광교신도시에는 울트라건설이 참누리를 분양한다. 이번에 강남권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 중 유일하게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광교신도시에서 부족한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크다. 경기대가 가깝고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경기도 김포시김포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6월 분양한다. 전체 5000여 가구 가운에 전용 59~111㎡의 2712가구가 나온다.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김포 IC, 올림픽대로, 자유로, 강변북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용이하다. 단지내 어린이 2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대규모의어린이집이 조성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일산동구백석동 일대 6만6039㎡ 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일산 요진와이시티(Y CITY)’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용 59~244㎡ 총 2404가구로 구성된다.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최고 59층 높이로 지어져한강, 서해안, 북한산 등의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환승역 대곡역이 인근에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도보로 5분 이내에 이동가능한 초역세권이다.

인천에서는 오는 8월 SK건설이 남구 용현학익지구2-1블록에 ‘인천 SK Sky VIEW’를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0층, 26개동, 전용 59~127㎡ 총 3971가구로미니신도시급 규모다. 경인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까이에 용현남초, 용현중·여중, 인항고 등의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조경면적과 단지 내 1.7km의 순환산책로가 조성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