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벅스 매장이 지난 2년간 공중화장실 물로 커피를 만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8일 홍콩 현지 언론은 2011년 개점한 홍콩 스타벅스 중국은행점(Bank of China)이 2년 동안 공중화장실에서 받아 온 물로 커피를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스타벅스 직원이 대형 물통을 끌고 가 점포에서 약 70m 떨어진 공중화장실에서 물을 받는 장면이 담겨있으며, 화장실 내 수도꼭지 위쪽에는 '스타벅스 전용 수도'란 안내문도 붙어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이 일자, 해당 홍콩 스타벅스 측은 "화장실의 수도는 식용으로 이용가능하며 물을 나르는 물통도 정기적으로 소독 하고 있다. 앞으로 화장실 물 사용을 중단하고 식수를 구매해 쓰겠다"며 해명했다.

스타벅스에 해명에도 불구하고 "홍콩 스타벅스는 물론 다 못 믿겠다" "화장실 물이 괜찮다고 열받는다" "스타벅스 비싼돈 주고 먹는데 화장실 물이라니" "정중하게 사과해라" "고급 커피 맛의 비결이 화장실에 있었네~" "홍콩 스타벅스 사건으로 식품위생 다시 돌아보자" 등의 비난이
계속 되고 있다.

홍콩 식품 위생 당국은 스타벅스 측에 "물을 길어다 쓰는 방법과 장소 모두 규정 위반"이라며 주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