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대우·SK건설 컨소시엄과 코오롱·한라·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은 부지 20만9306㎡에 아파트 46개동, 4103가구(예정)를 짓는 것으로 사업비만 1조원을 웃돈다. 조합은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시공사 선정에 나섰으나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공사비를 아파트로 지급하는 대물변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입찰조건을 완화했다. 조합은 오는 7월 조합원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변우택 조합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낮아져 조합원의 부담이 늘어나고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7월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이르면 연말께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