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유가증권(코스피) 상장법인의 연결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났다. 전기전자 업종 이익은 2조 원 넘게 증가했으나 건설과 화학 업종 이익은 크게 줄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504개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94% 늘어난 26조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459조7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1%에서 5.66%로 소폭 둔화됐다. 매출 1만원 당 566원을 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개별)이 전년 동기 대비 79.76% 늘어난 5조1863억 원에 달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32% 늘어난 8조7794억 원(개별 4조760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

반면 건설과 화학 업종의 영업이익(개별)은 감소했다.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과 '엔저 현상'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약화됐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해외 저가수주 이슈가 불거졌던 건설 업종은 21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화학의 영업이익 역시 23.18% 감소한 1조5072억 원으로 부진했다.

상장법인의 연결 자회사를 제외한 개별·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15조4866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35%, 9.71% 감소한 286조4214억 원, 14조4965억 원에 그쳤다.

1분기 상장법인들의 부채비율은 144.55%로 전년 동기 대비 3.44%포인트 높아졌다. 총 부채는 지난해 1분기보다 48조3061억 원(4.09%) 늘어난 1239조852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