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6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행동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다시 400조원을 넘어서면서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외국인이 3~4월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후 5월에는 751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수급 이슈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지 센터장은 "뱅가드 이슈가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QE3) 종료 우려감을 반영해 선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수급 변화가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지 센터장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다시 402조원으로 증가했다"며 "2011년부터 외국인은 보유 시총 400조원을 넘은 후 비중을 줄여왔기 때문에 향후 비중을 축소할지 유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만약 9월까지 외국인 보유 시총이 400조원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는다면 4분기 주식시장은 개선될 수 있다"며 "그러나 줄어든다면 삼각 수렴형 안에서 박스권 등락이 지속되고, 내년 시장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 센터장은 "6~7월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할 경우 고가에 매도한 후, 9월 중순 이후에 주식을 재매수하는 전략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