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암 진단을 받을 때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속받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보통 첫 번째나 두 번째 암까지만 진단금을 지급하지만 이 상품은 암 진단 때마다 2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준다. 상해·질병으로 인해 8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만기 때까지 보장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이 예정대로 흘러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감원이 정기검사를 바탕으로 도출하는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경평)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될 경우 두 생보사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금감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2024년 금융지주·은행 검사 결과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등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금감원이 검사로 밝혀낸 우리은행의 부당대출은 101건이다. 부당대출 금액은 2334억원에 달한다. 이중 730억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출이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해 발표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규모는 350억원이었으나 후속 검사 과정에서 380억원이 추가로 발견됐다.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은 손 전 회장 임기 때(279억원)보다 임종룡 현(現) 회장 임기 내(451억원)에서 더 많이 취급됐다. 손 전 회장 친인척이 연루된 730억원 부당대출 중 절반에 해당하는 338억원이 부실대출로 분류된 상태다.금감원은 우리은행에서 부당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원인으로 전현직 임직원들의 대출심사·사후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직 우리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은행 전현직 임직원 27명이 단기성과를 내기 위해 여신 심사를 소홀히 했는데 이들을 거쳐 1604억원의 부당대출이 이뤄졌다. 이중 부실화된 대출은 1229억원(76.6%)이다.금감원은 지난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간에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재계 관계자와 만났다고 4일 발표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사진·왼쪽)은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사진·오른쪽), 하워드 루트닉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미 상원의원과 회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제임스 김 회장은 “방문하는 내내 지속적인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적 회복력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한·미 동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암참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와도 만나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존 햄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과도 만나 지정학적 동향에 따른 대응 전략을 의논했다. 암참은 “미국 고위급 인사에게 한국이 반도체,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새해 첫 달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금액이 11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5억원) 대비 18배 증가한 규모로,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1개월 만에 거래액이 평균 20.6% 늘었다.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선 시점은 6월 17일이었는데, 올해는 23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설 명절 기간에 사과와 감귤, 배 등에 대해 운송비를 50% 지원하고 10%의 할인지원이 이뤄진 점이 지난달 거래액을 늘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엉과 연근, 참조기, 마른 멸치 등 신규 품목의 거래도 시작돼 거래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다.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2023년 11월 30일 공식 출범했다. 작년 거래금액은 6737억원으로, 목표액인 5000억원 넘어섰다. 온라인도매시장 거래로 농가 수취가 3.5% 늘고 유통 비용률이 7.4%포인트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농식품부는 올해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규모화된 산지 조직의 거래 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등 거래 품목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소매상 등 구매자 유형별로 맞춤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는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필수과제”라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농가 수취 가격을 높이고 유통비용은 낮춰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