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수출이 484억달러로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저 탓에 일본 수출은 4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8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통관 기준)됐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수입액은 4.8% 줄어든 423억4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2010년 10월 이후 최대인 60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올 들어 5월까지 수출액 합계는 2300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산업부는 엔저 여파에도 미국과 중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1월 10.9%에서 2월 -8.6%로 곤두박질쳤다가 3월 0.1%, 4월 0.4%로 증가세를 보인 뒤 지난달 3.2%로 회복했다. 지난달 하루평균 수출액도 21억달러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고 신흥국 시장 수출도 호조를 띠었다. 제품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62.5%나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5.1%) LCD(-8.7%) 철강(-13.0%) 선박(-33.3%)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1.6%, 중남미와 중국 수출은 각각 17.8%, 16.6% 늘었다. 그러나 엔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일본 수출은 11.7% 감소했다. 2월(-17.3%) 3월(-18.7%) 4월(-11.3%)에 이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