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해외 시장 상황을 살펴볼 때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1980~20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종료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3일과 7일에 각각 발표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선언하기에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지표가 확인되면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종료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해 증시 부담을 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의 국채금리 상승도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은 일본정부의 국채 이자비용 증가와 금융기관 보유채권 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정책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뒤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는 엔화 약세 속도의 둔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약화, 일본증시 고평가 논의 대두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등으로 연결되며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오는 6일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면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형주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결집되고 있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업종별로는 실적이 탄탄하고 가격 매력이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화학·건설·조선·철강 등의 낙폭과대주의 반등 모멘텀을 노려 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