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자금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CJ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CJ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1.59%) 내린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CJ CGV(-1.10%), CJ씨푸드(-0.69%), CJ오쇼핑(-0.22%), CJ대한통운(-0.97%) 등 계열사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새벽 CJ그룹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외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 "임직원 과오도 내 책임으로, 직원들 자부심에 상처준 것에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현재 CJ그룹은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 원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반입한 비자금 규모는 70억 원대로 알려졌다.

지난 달 21일 검찰은 CJ그룹 압수수색에 돌입한 데 이어 이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 및 세금 탈루 여부에 대해 수사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