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비핸즈 사장 "10만쌍 예비부부 DB화…청첩장사업 확대"
“매년 10만쌍의 예비부부가 비핸즈의 청첩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들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가전 할인구매 서비스 등 각종 연관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박정식 비핸즈(옛 바른손카드) 사장(42·사진)은 “청첩장은 결혼할 때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청첩장을 만드는 고객들의 정보를 이용해 1 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DB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접목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핸즈는 1970년 설립된 국내 1위 청첩장업체로 카드, 그림 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청첩장 시장에선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 박 사장은 창업주인 박영춘 회장의 셋째 아들로 지난달 13일 비핸즈 신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 사장은 최근 대기업과 손잡고 DB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를 통해 ‘삼성전자 멤버십 블루’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삼성가전 구매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또 SK플래닛과 제휴를 맺고 청첩장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T맵 맞춤형 목적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핸즈에서 만든 청첩장을 받은 하객들이 T맵에서 신랑 신부 이름을 검색하면 목적지인 예식장 위치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비핸즈는 고객을 지속 관리할 수 있고, 제휴 기업에서 광고비도 받을 수 있다.

박 사장은 “비핸즈 고객들에게 출산과 육아 등 시기별로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핸즈는 앞으로 중국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청첩장 사업을 더 활발히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다양한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5년 후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