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대신 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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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봉황농협 국내 처음…논 1마지기에 영농비 20만원
전남 나주 봉황농협 국내 처음…논 1마지기에 영농비 20만원
!["벼농사 대신 지어드립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06/AA.7514343.1.jpg)
이는 나주 봉황농협이 올해부터 ‘직영농기계은행’ 사업을 확대해 벼농사 일괄 대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농협 측은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2대씩과 농업용 무인헬기 2대를 마련하고 연간 6만 상자의 육묘를 생산할 수 있는 1980㎡ 규모의 공동 육묘장도 갖췄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47농가에서 50㏊의 논을 위탁받아 최근 모내기를 시작했다”며 “논갈이, 모내기, 병해충 방제, 콤바인 수확, 벼 건조 및 판매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육묘나 모내기, 방제, 수확 등에 대한 부분적인 영농 대행은 있었으나 전 과정을 일괄 대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황농협은 위탁경지를 4개로 단지화해 병해충 방제 등 각종 기계 농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임도일 봉황농협 전무는 “농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데다 고가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사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봉황농협은 5년 내 200㏊ 이상으로 위탁영농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품목도 벼에서 과수 등 타 고소득 작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창기 조합장은 “위탁영농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 농기계 소유자에 대해서도 농협과 일반 농기계작업비 차액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직영농기계은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생산자 단체에는 건조저장시설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