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도 페이퍼컴퍼니…檢, 비자금 조사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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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사진)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는 10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징할 수 있는 시효가 끝나기 때문에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매체인 뉴스타파는 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대표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동 작업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4차 명단에는 전 대표 한 명만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 대표는 2004년 7월28일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전 대표는 이 회사의 단독 주주이자 등기이사로 올라가 있다. 이사회 결의서에 쓰인 주소는 그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인 시공사 본사 주소(서울 서초동)와 일치한다.
전 대표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시점이 이른바 ‘전두환 비자금 사건’이 터진 시기여서 전 대표가 부친의 비자금을 숨길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친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실이며 탈세나 재산 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일은 1989년 미국 유학생활을 일시 중지하고 귀국할 당시 가지고 있던 학비 생활비 등을 관련 은행의 권유에 따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국내 재산을 외국으로 반출한 사실이 없고 현재 외국에 보유 중인 금융자산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인터넷 매체인 뉴스타파는 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대표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동 작업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4차 명단에는 전 대표 한 명만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 대표는 2004년 7월28일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전 대표는 이 회사의 단독 주주이자 등기이사로 올라가 있다. 이사회 결의서에 쓰인 주소는 그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인 시공사 본사 주소(서울 서초동)와 일치한다.
전 대표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시점이 이른바 ‘전두환 비자금 사건’이 터진 시기여서 전 대표가 부친의 비자금을 숨길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친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실이며 탈세나 재산 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일은 1989년 미국 유학생활을 일시 중지하고 귀국할 당시 가지고 있던 학비 생활비 등을 관련 은행의 권유에 따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국내 재산을 외국으로 반출한 사실이 없고 현재 외국에 보유 중인 금융자산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