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이 빠지며 코스피지수가 1주일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업종별 흐름은 차이가 난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믿는다면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경기 민감주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초점]외인 추가 매수 믿는다면 경기 민감주 '관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코스피지수는 0.17%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 덕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 조금씩 밀린 탓이다.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개별 업종 수익률은 극과 극을 달렸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는 2.85%, 운수장비는 2.19% 상승했다. 건설업종도 0.47% 올라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반면 내수업종은 하락폭이 깊었다. 전기가스업은 7.98%, 통신업은 5.63%, 섬유의복은 5.45% 떨어졌다. 종이목재, 의약품, 음식료업 등도 2~4% 미끄러졌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박스권 장세에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내수주를 매수하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최근 일부 내수업종의 경우 이익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주는 선별 투자하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 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복귀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은 보통 1분기(3개월) 동안 매도세를 유지한 뒤 매수로 전환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며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경우 그동안 외국인이 순매도 했던 업종이 수급적으로 다른 업종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은 시가총액이 작은 업종은 일정 수준 비중을 유지한 반면 시총 규모가 큰 업종은 비워둔 상태" 라며 "은행, 자동차와 부품, 조선, 에너지, 건설, 화학업종은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