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가 무더기로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틀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4일 오전 10시22분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1시 31분에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밑으로 떨어져 역시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여름에 전력경보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준비)까지 세 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에 최대 전력수요가 평균 6320만㎾에 달하고 예비전력이 385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력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 발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력 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공급확대, 배전용 전압 하양 조정 등 긴급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수급 경보 단계별 행동요령을 자세히 알아본다.

우리나라는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이루기 위해 예비전력을 저장해 놓는다. 안정적인 전기 수급을 위해서는 약 500만KW의 예비전력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예비전력이 500만KW 이하가 되면 비상 발령을 내리고 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다섯 가지로 전력 수급 단계를 구분하고 있다.

예비전력(400만㎾ 이상 500만㎾ 미만)이 일시적으로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비상 '준비' 단계가 발령되고 400만kw 미만 시 '관심' 단계, 300만kw 시 '주의' 단계, 200만kw 시 '경계' 단계, 100만kw 시 '심각' 단계가 발령된다.

준비단계 경보가 발령되면 전기장판과 에에컨 등 냉난방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치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 특히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4시에는 전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관심단계와 주의단계에 들어서면 각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서는 불요불급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과도한 냉난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전력피크시대 전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경계단계 경보가 발령되면 사무실과 상점에서는 전기난방기 가동을 중단하고, 사무기기와 조명기기 및 가전제품을 꺼야 한다. 산업체에서는 전기난방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과소비 공정을 줄이는 등 전기소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심각단계에서는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하고 조명과 전광판, 컴퓨터 등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정전시에는 안전을 위해 1개의 조명을 제외한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전기안전관리자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승강기 등 전기가 필요한 곳의 전원이 공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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