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직업거지' 대졸자보다 많이 번다…월수입 '헉'
중국의 직업거지가 대졸자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번다는 통계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관영 신화 통신은 '난징시 궤도교통 관리조례'를 인용해 최근 난징의 지하철역에 출몰하는 직업거지의 월수입이 최대 1만위안(180만원)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칭화 대학 중국경제사회데이터센터에서 발표한 '대학생 수입보고'에 따르면 2011년 대학생들의 평균 초봉은 2천719위안(48만8천원)이었다. 월수입 1만위안은 대졸자 평균 초봉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관리조례에 따르면 지하철 보안부대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법적으로 처벌한 건수는 모두 1만269건인데 이 중 80%가 직업거지의 구걸 행위였다. 이들은 가난하기는 커녕 여권, 최신식 휴대폰을 소지할 정도로 넉넉한 편이었다.

'직업거지'들은 2~4위안(360~720원)의 지하철 운임료를 지불하고 역으로 들어와 구걸을 했으며 하루 8시간씩 일하면 월수입이 5천위안(90만원)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하루에 1천위안(18만원) 넘게 버는 경우도 있어 월수입이 1만위안을 넘는 거지도 적지 않았다.

난징시 지하철 보안부대에 근무한 관계자는 "예전에 젊은 남자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척하며 구걸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그를 붙잡아 소지품을 검사한 결과 홍콩·마카오 통행증과 여권이 발견됐으며 통행증에는 홍콩을 여러 차례 오간 기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와 그의 가족도 조사했는데 난징에 집이 두 채나 있었으며 구걸만으로 하루 1천위안씩 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