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호주 공동 금융포럼 "인프라 투자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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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금제도를 개발했습니다.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인프라 투자입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호주대사관과 '한·호 공동 금융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대니 래섬 콜로니얼 퍼스트스테이트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 상무는 "기관 투자자들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프라 투자를 꼽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01년 제정된 금융서비스 개혁법과 슈퍼에뉴에이션(Superannuation)으로 대표되는 연금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재 호주의 금융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성장 기여도는 1위, 펀드시장은 세계 3위 수준이다.
래섬 상무는 "전 세계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여서 과거 만큼 고수익을 추구하기는 힘든 상황" 이라며 "채권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어 퇴직을 앞둔 사람들에 대한 위협과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수익률 변동이 크지만 인프라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며 "인프라는 주식과 비교하면 상관 관계가 낮기 때문에 함께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또 인프라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래섬 상무는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최소 57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이뤄져야 경제성장 전망과 동일한 수준 유지가 가능하다" 며 "민영화 이슈와 신규개발 투자사업 등 다양한 인프라 수요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채권도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이먼 라그레카 AMP 캐피탈 상무는 "많은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팽창 정책을 취하고 있고 금리는 향후 2년 동안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 이라며 "채권 수익률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과 보험사는 대체 투자자산을 찾고 있다" 며 "인프라 투자는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인프라로는 상하수도와 가스·전력 수송공급 시설, 통신, 항만, 철도, 공항 등을 꼽았다.
사이먼 라그레카 상무는 "주식에 비해 후순위 채권이 투자 매력이 있다" 며 "투자자들이 본인의 리스크 성향을 진단한 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은 금융투자협회가 호주금융시장협회, 호주자산운용협회와 함께 출범시킨 '한·호 금융투자포럼(2011)'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에 호주 유수 금융회사의 선진 투자기법과 해외진출 전략을 벤치마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