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변두섭 예당컴퍼니 대표이사 회장(54)이 4일 오전 사망했다.

예당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예당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밝혔으나, 경찰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변 회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변 회장은 1980년대 인기 가수 양수경씨의 남편으로 양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1992년 10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지금의 예당을 설립한 이후 최성수, 조덕배, 듀스, 룰라, 소찬휘, 녹색지대, 윤시내, 김흥국, 젝스키스, 양현석, 임상아, 조PD, 이승철, 이선희, 이정현 등 수많은 인기 가수들을 매니지먼트하며 키워내 연예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다.

변 회장은 1995년 월드뮤직과 유통부문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부터 MBC프로덕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드라마 음반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이듬해인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 상장법인으로 자금조달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 연예인 이정재, 김정은과 전속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데 이어 같은해 12월 '서태지 15주년 기념 음반과 정규 8집 음반' 유통 계약을 따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변 회장은 최근에도 가수 임재범과 전속계약을 체결(2011년 6월)한데 이어 지난해 1월 신인 여가수 알리의 '불후의 명곡' 음반제작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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