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평가사(CB사)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올해 말까지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신용평가사가 은행 대출이 어려운 7~10등급의 이른바 ‘서브프라임 등급’ 고객을 다시 10단계로 재분류해 평가의 변별력을 높인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저신용자 대상 은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신용자 관련 자료를 충분히 축적한 은행들은 은행별로 저신용자 대상 개인신용평가모형(CSS)을 새로 개발한다.

현재 신한은행이 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감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도 조만간 새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저신용자 가운데서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대출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금리인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