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회장 임영록…농협금융은 임종룡 유력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58),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54)이 각각 내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회장 후보 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한 뒤 만장일치로 임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임 내정자는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2차관을 지낸 뒤 2010년부터 KB지주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KB지주 회장에 관료 출신이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지주 사외이사로 이뤄진 9명의 회추위원들은 임 내정자가 관료로 일했던 만큼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갈등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지주는 내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임종룡 전 실장을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농협금융은 이르면 6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임 내정자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냈다. 회추위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를 주도했던 만큼 농협금융 회장으로서 이를 매듭짓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막판까지 임영록 내정자와 경합했던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이날 곧바로 사의를 밝혔다.

박신영/김일규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