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조경제 프로젝트' 3탄 가동…1·2차 협력사에 5년간 1.2조 푼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그룹이 기초과학, 소프트웨어 지원에 이어 '창조경제 프로젝트' 3탄 격인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안을 발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담회 자리에서 언급했던 '대·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다.
◆ 1차 협력사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2차 협력사 '현장 컨설팅 강화'
삼성은 5일 국내 산업계의 창조적 역량을 키우고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3270억원을 포함해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목표로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걸 골자로 한다.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협력업체별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은 "기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1차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최대 5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내년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상생협력아카데미'를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진행될 1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기술력은 있지만 다른 역량이 부족해 성장 한계에 이른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19개사를 선정해 500억원을 투입, 이들 회사에 자금과 개발 지원, 제조·구매 분야의 컨설팅 인력을 무상으로 파견한다.
생산성 향상과 R&D 지원 펀드에는 11개 관계사들이 각각 1100억원, 67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770억원, 삼성전자 420억원, SDS 190억원, 삼성중공업 150억원, 삼성전기 110억원을 지원한다.
또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간담회, 경영전략 설명회 등을 열어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를 확대한다. 납품대금은 100% 현금결제하고 물대지급 횟수는 월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불합리한 단가 인하, 부당 발주취소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현장 컨설팅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 임원 및 간부로 구성한 협력업체 컨설팅팀 200명 중 60명을 2차 협력업체에 전담 지원한다.
원 부사장은 "이들이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 동안 경영관리, 구매, 생산 등 전 분야에 대해 문제점을 찾고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작업에 연간 5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제조, 품질 등 직무교육과 미래 양성자 교육도 올해 20회 가량 실시한다. 이밖에 100개 회사를 대상으로 20억원을 들여 프로세서 혁신을 벌인다. 수주부터 출하까지 각 단계별로 취약 분야를 찾아 개선하는 작업이다.
◆ 협력업체 지원 메카 '상생협력아카데미' 5000평 규모로 설립
내년 말 수원시 원천동에 들어서는 '상생협력아카데미'는 1,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총 1000억원을 투자(부지 500억원, 건축비 500억원)해 교육센터, 청년일자리센터, 상생협력연구실 등을 마련한다.
아카데미 운영총괄은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교육과 일자리는 원 부사장, 현장 지원 및 연구는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삼성은 이날 또 중소벤처형 특허를 무상 공개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특허가 없어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벤처·개인창업가에게 특허를 무상 공개하는 내용이다. 무상 지원할 특허는 '상생포탈 사이트에 게시한 후 신청을 받아 5년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준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전체 특허 20만 건 중 1752건을 이미 협력업체에 무상 지원해오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대상 특허를 더 확대해 중소기업, 개인들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안구·눈꺼풀 인식을 통한 문자입력 등 장애인 관련 특허 26건(개발비 169억원)을 중소기업이 무상 기증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통시장 지원 방안도 이날 내놨다. 삼성SDS가 나서 ICT 활용도가 낮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전통시장을 디지털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ICT 전문가 상인을 매년 100명씩, 5년간 500명을 길러 전통시장의 인터넷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도록 한다.
또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쌍방향 전자 간판)를 5년 간 70여개 전통시장에 설치해 상점 소개, 광고, 사진찍기 등을 제공한다. 최 부사장은 "전통시장을 지역 명소로 만들어 상품 구매 뿐 아니라 즐기는 고객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2013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투자 계획>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담회 자리에서 언급했던 '대·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다.
◆ 1차 협력사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2차 협력사 '현장 컨설팅 강화'
삼성은 5일 국내 산업계의 창조적 역량을 키우고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3270억원을 포함해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목표로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걸 골자로 한다.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협력업체별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은 "기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1차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최대 5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내년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상생협력아카데미'를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진행될 1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기술력은 있지만 다른 역량이 부족해 성장 한계에 이른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19개사를 선정해 500억원을 투입, 이들 회사에 자금과 개발 지원, 제조·구매 분야의 컨설팅 인력을 무상으로 파견한다.
생산성 향상과 R&D 지원 펀드에는 11개 관계사들이 각각 1100억원, 67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770억원, 삼성전자 420억원, SDS 190억원, 삼성중공업 150억원, 삼성전기 110억원을 지원한다.
또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간담회, 경영전략 설명회 등을 열어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를 확대한다. 납품대금은 100% 현금결제하고 물대지급 횟수는 월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불합리한 단가 인하, 부당 발주취소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현장 컨설팅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 임원 및 간부로 구성한 협력업체 컨설팅팀 200명 중 60명을 2차 협력업체에 전담 지원한다.
원 부사장은 "이들이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 동안 경영관리, 구매, 생산 등 전 분야에 대해 문제점을 찾고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작업에 연간 5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제조, 품질 등 직무교육과 미래 양성자 교육도 올해 20회 가량 실시한다. 이밖에 100개 회사를 대상으로 20억원을 들여 프로세서 혁신을 벌인다. 수주부터 출하까지 각 단계별로 취약 분야를 찾아 개선하는 작업이다.
◆ 협력업체 지원 메카 '상생협력아카데미' 5000평 규모로 설립
내년 말 수원시 원천동에 들어서는 '상생협력아카데미'는 1,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총 1000억원을 투자(부지 500억원, 건축비 500억원)해 교육센터, 청년일자리센터, 상생협력연구실 등을 마련한다.
아카데미 운영총괄은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교육과 일자리는 원 부사장, 현장 지원 및 연구는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삼성은 이날 또 중소벤처형 특허를 무상 공개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특허가 없어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벤처·개인창업가에게 특허를 무상 공개하는 내용이다. 무상 지원할 특허는 '상생포탈 사이트에 게시한 후 신청을 받아 5년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준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전체 특허 20만 건 중 1752건을 이미 협력업체에 무상 지원해오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대상 특허를 더 확대해 중소기업, 개인들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안구·눈꺼풀 인식을 통한 문자입력 등 장애인 관련 특허 26건(개발비 169억원)을 중소기업이 무상 기증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통시장 지원 방안도 이날 내놨다. 삼성SDS가 나서 ICT 활용도가 낮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전통시장을 디지털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ICT 전문가 상인을 매년 100명씩, 5년간 500명을 길러 전통시장의 인터넷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도록 한다.
또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쌍방향 전자 간판)를 5년 간 70여개 전통시장에 설치해 상점 소개, 광고, 사진찍기 등을 제공한다. 최 부사장은 "전통시장을 지역 명소로 만들어 상품 구매 뿐 아니라 즐기는 고객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2013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투자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