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 여파로 사흘째 하락했다. 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3포인트(0.64%) 내린 1976.78을 기록했다.

간 밤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루 만에 하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도 0.57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사흘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3억 원, 226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나홀로 606억 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는 37억 원, 비차익거래는 744억 원 순매도로 총 781억 원 매도 우위다.

종목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2.65%), 운수창고(-2.10%), 비금속광물(-1.43%), 종이목재(-1.30%)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은 각각 0.19%, 0.46%, 0.37% 올랐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각각 1.40%, 0.46%, 1.36% 내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주는 엔·달러 환율이 다시 100엔 선을 넘어서면서 약세를 보였다. 엔저 제동으로 인한 수출 회복 기대가 한풀 꺾였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5.34포인트(0.95%) 떨어진 556.21을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 중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저출산 대책 수혜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직장 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설치 운영비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억 원, 172억 원 매도 우위를, 개인이 164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5원(0.04%) 오른 112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