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 "BS금융 회장 거취, 본인이 알아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퇴진 압박’과 관련, “본인(이 회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6월6일자 A1, 3면 참조

최 원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금융당국의 관치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입장만 밝힌 채 말을 아꼈다.

금감원은 한 달여 전부터 이 회장 측에 물러나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2006년부터 부산은행장과 BS금융 회장 등을 지내면서 ‘장기 집권’하는 데 따른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원장은 가계대출 부실 우려에는 “최근 주택거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희망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가계대출 부실 우려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50조원에 이르는 가계대출 잔액은 양적인 규모 측면에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400조원 규모의 주택 관련 대출도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될 경우 부실 우려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원장은 조세피난처 관련 역외탈세 혐의자에 대해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조세회피 또는 조세탈피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인지, 외국환거래법 등 실정법 위반사항은 없는지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 증권거래위원회(SEC), 통화감독청(OCC) 등과의 정책 협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