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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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미국증시에 상당히 혼돈이 있었다. 어제 2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장 초반의 시장 흐름을 지켜봤는데 미국시간으로 1시까지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다가 장 막판에 160포인트 올랐다. 장중 흐름을 보면 80포인트 올랐지만 변동폭이 상당히 심했다. 그 요인은 일단 실물경제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실물경제를 산정할 때 두 가지 용어를 사용한다. 우선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있다. 과거에 돈을 많이 풀면 물가가 올랐는데 지금은 물가가 안정되어 있다. 돈을 풀더라도 물가는 안정되어 있다는 의미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있다. 또 물가가 안정되다 보니 돈을 푼 것이 증시로 간다.
실물경제의 경제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도 주가 등에는 굉장히 거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신 스테그플레이션, 뉴 노멀 스테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정책적으로 굉장히 자산시장을 생각하면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실물경제를 생각하면 경기부양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책적으로 굉장히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다.
주가 예측으로 월가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조지 소로스의 자기암시가설을 보면 2차 맴돌이 국면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차 맴돌이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경기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도 긴축인지 부양인지 알기 어렵다. 또 시장의 흐름도 맴돌이 국면이면 투자자들은 더 불안하다. 그래서 작은 정책재료에 2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반응을 보였고 출구전략 완화 이야기가 나오면 오늘 장 막판처럼 160포인트 급등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지금 주가 예측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은 추진하지 않고 경기부양이 지속된다는 차원에서 아직도 주가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자산 부분을 생각하면 비관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주가 예측과 관련해 월가는 굉장히 혼돈기다. 그 혼돈기의 대표적인 것이 루비니 교수의 예측과 각 재테크 수단별 예측이다.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금은 금값이 오르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주식은 앞으로 2년 간 호황이 지속된다고 했다.
루비니 교수 자체는 낙관론자가 아닌 비관론자다. 비관론자가 가장 선호하는 안전자산에 대해서는 굉장히 떨어진다고 봤고 비관론자가 가장 경계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가장 낙관적이라고 봤다. 이러면 월가 입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세계 증시 입장에서는 주가가 이만큼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대처하기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 지금의 상황이다.
시장의 평가도 완전히 바뀌는 분위기다. 대공황의 전문가인 버냉키 의장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경제가 루비니 교수의 예측처럼 10년 장기침체에서 빨리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느냐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보니 시장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노출되면서 버냉키 의장이 좋은 일을 했을까, 나쁜 일을 했을까에 대한 비판이 서로 엇갈리게 나온다. 그런 것이 지금의 미국경제 상황이다.
미국의 실물경제 상황은 소프트패치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지표가 그때그때 지표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다. 월별 지표를 보면 고용지표는 좋게 나오고 제조업 지표는 안 좋게 나온다. 그것을 쫓아가다 보면 미국경제 상황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의 이야기가 많다. 월별 수치가 그때그때 나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굉장히 혼란스럽다.
경기를 판단할 때 분기별 지표는 2분기 연속, 지표의 지속성 여부를 보고 월별 지표는 그때그때 흐름에 따라 춤추는 것보다 3개월 이동평균으로 투자자에게 추세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미국경제 상황을 판단하는데 굉장히 좋다. 지표에 흔들리다 보면 미국경제의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경기에 소프트패치 논쟁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주가는 많이 오르다 보니 버냉키 의장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말을 굉장히 아끼게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FOMC 멤버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봤고 어떤 사람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정책당국자들이 엇갈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증시가 하루 간격으로 200포인트 떨어지다가 오늘 장중에도 하루에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다 160포인트가 다시 오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도 요즘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4월에는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아베노믹스의 신봉자이며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오르고 엔달러환율이 100엔, 103엔대로 오르니 아베노믹스가 마치 성공한 것처럼 구로다 하루히코가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아베노믹스의 3대 상징축이 무너지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해 국채의 가격이 급락하며 엔달러환율 마저 떨어진다고 언급했었다. 엔달러환율이 경우에 따라 상당히 폭락하지 않겠느냐는 조짐을 보여 휴일 전에 그 문제를 진단하는 자리를 가졌었다. 3대 축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나라의 휴일 기간 동안 일본 아베 총리가 굉장히 말실수를 반복하면서 긴급하게 3, 4차 대책을 발표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아베노믹스 출범 첫 해에는 굉장히 기대가 높았다. 정책의 실효 가능성, 그에 필요한 재원, 앞으로 나타날 부작용을 생각해 신중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만 정책들이 재탕, 삼탕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책 발표는 많이 되고 워낙 아베노믹스가 관심이 되니 기자회견 장소에 일본의 역사상 대내외의 외신 기자가 가장 많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분위기는 냉담하다.
구로다 하루히코 내지는 아베 정부의 아베노믹스 부작용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발생하다 보니 민주당을 중심으로 일본식 발권력을 동원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97엔대, 장중 한때 96엔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장의 실망 분위기다.
오늘 미국증시가 다소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의 하락폭을 제약시키겠지만 일본의 증시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걱정스럽다. 엔달러환율이 103엔 가니 일부 사람들은 엔화 약세에 배팅하겠다는 시각을 가진다. 그러나 엔화 약세에 배팅하면 상당히 곤혹스럽게 될 것이다.
일부 기관은 엔달러환율이 120엔 간다고 보고 있지만 그 전망에 대한 잉크가 마르기 전 엔달러환율이 96엔대, 97엔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전망한 기관에서 수정 전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수정 전망이 자주 나오면 신뢰는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믿지 않는다.
드라기 총재는 취임 첫 해에 긴축에서 부양으로 갔다. 그런데 유럽위기가 외형상 안정되다 보니 중립적 기조로 바뀐 상태다. 올해 상반기 5월까지의 모습은 실물경제가 상당히 침체되어 유럽판 뉴딜 정책, 독일식 마샬 플랜이 구상되고 있으며 드라기 총재 입장에서는 다시 긴축에서 성장, 중립에서 성장으로 갔지만 최근에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은 없다는 시각으로 가고 있다.
사람의 말은 그때그때 변경하더라도 중앙은행 총재의 말은 중앙은행 정책의 시차와 결부되어 이야기해야 한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시차는 보통 9~12개월이다. 그 기간은 정책 추진으로 인한 효과를 판단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 기간 사이에 말을 바꾸면 안 된다. 긴축 정책을 추진했는데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다시 성장으로 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일본은행 총재나 버냉키 의장의 입장과 다르기는 하지만 성장과 긴축, 중립으로 말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와 자산부분에 괴리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신흥국에서는 자산시장, 부동산 부분에 많이 광풍이 분다. 브라질 등의 국가들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추진하면 외국 자본이 이탈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 상태에서 외자유입에 균형을 맞춰주지 못하면 외자 이탈에 따라 외채 위기 등의 우려가 굉장히 확산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외자 유입을 억제하는 정책이 지금 외자 유입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 출구전략으로 외국자본이 이탈되니 외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나라 경제의 제2의 외채위기, 외환위기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면 외국자본 유입을 촉진시킨다.
중국의 경우 경제가 안 좋은 가운데 외국자본이 많이 와 부동산 부분에 광풍이 부는데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 유입 때문에 그것이 잡히지 않고 이에 따라 최근 유럽문제가 발생했다. 브라질 같은 국가는 토빈세 폐지 등으로 외자 유입을 촉진하고 있고 한편에서 중국은 부동산 부분의 광풍을 방지하기 위해 외자 유입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대책으로 간다. 신흥국에 속한 국가별로 상당히 정책적 혼돈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를 이야기하면 증시나 부동산, 경기적 측면에서 선진국들이 좋을 때, 다른 국가들이 좋을 때 우리가 따라가지 못해 트리플 디커플링 현상이 있었다. 지금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트리플 디커플링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다. 최근 우리가 못 올랐던 것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못 올라갔기 때문에 올라간다며 2월 증시전망에서 코스피 지수를 2300, 경우에 따라 2500까지 낙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근거는 글로벌과 같이 동조화된다면 우리가 못 올라갔던 부분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으로 봤다.
사실 그것은 글로벌 이론을 가지고 한국 글로벌 경영의 이론적 토대를 짠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다. 샌드위치 국면에서는 좋을 때 같이 타야지 나빠질 때 회복되기는 어렵다. 더 주저앉을 수 있다. 최근 증시적인 측면에서 커플링 이펙트가 나타나다 보니 못 오른 것까지 올라가고 그래서 코스피 지수에 대해 굉장히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런 현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샌드위치 상황에서는 좋을 때 더 오르는데 그것을 타지 못하면 나쁠 때는 선진국의 출구전략 부담, 신흥국 자본이탈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나타난다.
우리 증시에서는 지금 출구전략 부담이 있는 상태이고 채권에서는 그동안 많이 유입된 자금의 이탈 문제가 있다. 지금은 중앙은행 입장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금리동결 이야기를 하고 금리 정책을 가져가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총액대출 한도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비슷한 정책을 통화정책 측면에서 가져가겠다는 이야기가 김중수 총재, 현오석 부총리 사이에서 나왔다. 이 정책도 지금 글로벌 통화정책의 내용으로 볼 때 상당히 엇박자로 가고 있는 정책이다. 조금 더 지켜볼 문제다. 분명히 언급하자면 샌드위치 상황에서 좋을 때 못 오르면 못 오를 때는 더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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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미국증시에 상당히 혼돈이 있었다. 어제 2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장 초반의 시장 흐름을 지켜봤는데 미국시간으로 1시까지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다가 장 막판에 160포인트 올랐다. 장중 흐름을 보면 80포인트 올랐지만 변동폭이 상당히 심했다. 그 요인은 일단 실물경제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실물경제를 산정할 때 두 가지 용어를 사용한다. 우선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있다. 과거에 돈을 많이 풀면 물가가 올랐는데 지금은 물가가 안정되어 있다. 돈을 풀더라도 물가는 안정되어 있다는 의미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있다. 또 물가가 안정되다 보니 돈을 푼 것이 증시로 간다.
실물경제의 경제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도 주가 등에는 굉장히 거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신 스테그플레이션, 뉴 노멀 스테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정책적으로 굉장히 자산시장을 생각하면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실물경제를 생각하면 경기부양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책적으로 굉장히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다.
주가 예측으로 월가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조지 소로스의 자기암시가설을 보면 2차 맴돌이 국면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차 맴돌이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경기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도 긴축인지 부양인지 알기 어렵다. 또 시장의 흐름도 맴돌이 국면이면 투자자들은 더 불안하다. 그래서 작은 정책재료에 2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반응을 보였고 출구전략 완화 이야기가 나오면 오늘 장 막판처럼 160포인트 급등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지금 주가 예측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은 추진하지 않고 경기부양이 지속된다는 차원에서 아직도 주가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자산 부분을 생각하면 비관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주가 예측과 관련해 월가는 굉장히 혼돈기다. 그 혼돈기의 대표적인 것이 루비니 교수의 예측과 각 재테크 수단별 예측이다.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금은 금값이 오르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주식은 앞으로 2년 간 호황이 지속된다고 했다.
루비니 교수 자체는 낙관론자가 아닌 비관론자다. 비관론자가 가장 선호하는 안전자산에 대해서는 굉장히 떨어진다고 봤고 비관론자가 가장 경계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가장 낙관적이라고 봤다. 이러면 월가 입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세계 증시 입장에서는 주가가 이만큼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대처하기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 지금의 상황이다.
시장의 평가도 완전히 바뀌는 분위기다. 대공황의 전문가인 버냉키 의장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경제가 루비니 교수의 예측처럼 10년 장기침체에서 빨리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느냐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보니 시장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노출되면서 버냉키 의장이 좋은 일을 했을까, 나쁜 일을 했을까에 대한 비판이 서로 엇갈리게 나온다. 그런 것이 지금의 미국경제 상황이다.
미국의 실물경제 상황은 소프트패치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지표가 그때그때 지표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다. 월별 지표를 보면 고용지표는 좋게 나오고 제조업 지표는 안 좋게 나온다. 그것을 쫓아가다 보면 미국경제 상황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의 이야기가 많다. 월별 수치가 그때그때 나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굉장히 혼란스럽다.
경기를 판단할 때 분기별 지표는 2분기 연속, 지표의 지속성 여부를 보고 월별 지표는 그때그때 흐름에 따라 춤추는 것보다 3개월 이동평균으로 투자자에게 추세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미국경제 상황을 판단하는데 굉장히 좋다. 지표에 흔들리다 보면 미국경제의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경기에 소프트패치 논쟁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주가는 많이 오르다 보니 버냉키 의장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말을 굉장히 아끼게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FOMC 멤버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봤고 어떤 사람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정책당국자들이 엇갈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증시가 하루 간격으로 200포인트 떨어지다가 오늘 장중에도 하루에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다 160포인트가 다시 오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도 요즘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4월에는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아베노믹스의 신봉자이며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오르고 엔달러환율이 100엔, 103엔대로 오르니 아베노믹스가 마치 성공한 것처럼 구로다 하루히코가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아베노믹스의 3대 상징축이 무너지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해 국채의 가격이 급락하며 엔달러환율 마저 떨어진다고 언급했었다. 엔달러환율이 경우에 따라 상당히 폭락하지 않겠느냐는 조짐을 보여 휴일 전에 그 문제를 진단하는 자리를 가졌었다. 3대 축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나라의 휴일 기간 동안 일본 아베 총리가 굉장히 말실수를 반복하면서 긴급하게 3, 4차 대책을 발표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아베노믹스 출범 첫 해에는 굉장히 기대가 높았다. 정책의 실효 가능성, 그에 필요한 재원, 앞으로 나타날 부작용을 생각해 신중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만 정책들이 재탕, 삼탕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책 발표는 많이 되고 워낙 아베노믹스가 관심이 되니 기자회견 장소에 일본의 역사상 대내외의 외신 기자가 가장 많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분위기는 냉담하다.
구로다 하루히코 내지는 아베 정부의 아베노믹스 부작용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발생하다 보니 민주당을 중심으로 일본식 발권력을 동원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97엔대, 장중 한때 96엔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장의 실망 분위기다.
오늘 미국증시가 다소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의 하락폭을 제약시키겠지만 일본의 증시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걱정스럽다. 엔달러환율이 103엔 가니 일부 사람들은 엔화 약세에 배팅하겠다는 시각을 가진다. 그러나 엔화 약세에 배팅하면 상당히 곤혹스럽게 될 것이다.
일부 기관은 엔달러환율이 120엔 간다고 보고 있지만 그 전망에 대한 잉크가 마르기 전 엔달러환율이 96엔대, 97엔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전망한 기관에서 수정 전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수정 전망이 자주 나오면 신뢰는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믿지 않는다.
드라기 총재는 취임 첫 해에 긴축에서 부양으로 갔다. 그런데 유럽위기가 외형상 안정되다 보니 중립적 기조로 바뀐 상태다. 올해 상반기 5월까지의 모습은 실물경제가 상당히 침체되어 유럽판 뉴딜 정책, 독일식 마샬 플랜이 구상되고 있으며 드라기 총재 입장에서는 다시 긴축에서 성장, 중립에서 성장으로 갔지만 최근에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은 없다는 시각으로 가고 있다.
사람의 말은 그때그때 변경하더라도 중앙은행 총재의 말은 중앙은행 정책의 시차와 결부되어 이야기해야 한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시차는 보통 9~12개월이다. 그 기간은 정책 추진으로 인한 효과를 판단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 기간 사이에 말을 바꾸면 안 된다. 긴축 정책을 추진했는데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다시 성장으로 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일본은행 총재나 버냉키 의장의 입장과 다르기는 하지만 성장과 긴축, 중립으로 말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와 자산부분에 괴리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신흥국에서는 자산시장, 부동산 부분에 많이 광풍이 분다. 브라질 등의 국가들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추진하면 외국 자본이 이탈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 상태에서 외자유입에 균형을 맞춰주지 못하면 외자 이탈에 따라 외채 위기 등의 우려가 굉장히 확산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외자 유입을 억제하는 정책이 지금 외자 유입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 출구전략으로 외국자본이 이탈되니 외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나라 경제의 제2의 외채위기, 외환위기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면 외국자본 유입을 촉진시킨다.
중국의 경우 경제가 안 좋은 가운데 외국자본이 많이 와 부동산 부분에 광풍이 부는데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 유입 때문에 그것이 잡히지 않고 이에 따라 최근 유럽문제가 발생했다. 브라질 같은 국가는 토빈세 폐지 등으로 외자 유입을 촉진하고 있고 한편에서 중국은 부동산 부분의 광풍을 방지하기 위해 외자 유입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대책으로 간다. 신흥국에 속한 국가별로 상당히 정책적 혼돈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를 이야기하면 증시나 부동산, 경기적 측면에서 선진국들이 좋을 때, 다른 국가들이 좋을 때 우리가 따라가지 못해 트리플 디커플링 현상이 있었다. 지금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트리플 디커플링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다. 최근 우리가 못 올랐던 것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못 올라갔기 때문에 올라간다며 2월 증시전망에서 코스피 지수를 2300, 경우에 따라 2500까지 낙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근거는 글로벌과 같이 동조화된다면 우리가 못 올라갔던 부분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으로 봤다.
사실 그것은 글로벌 이론을 가지고 한국 글로벌 경영의 이론적 토대를 짠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다. 샌드위치 국면에서는 좋을 때 같이 타야지 나빠질 때 회복되기는 어렵다. 더 주저앉을 수 있다. 최근 증시적인 측면에서 커플링 이펙트가 나타나다 보니 못 오른 것까지 올라가고 그래서 코스피 지수에 대해 굉장히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런 현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샌드위치 상황에서는 좋을 때 더 오르는데 그것을 타지 못하면 나쁠 때는 선진국의 출구전략 부담, 신흥국 자본이탈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나타난다.
우리 증시에서는 지금 출구전략 부담이 있는 상태이고 채권에서는 그동안 많이 유입된 자금의 이탈 문제가 있다. 지금은 중앙은행 입장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금리동결 이야기를 하고 금리 정책을 가져가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총액대출 한도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비슷한 정책을 통화정책 측면에서 가져가겠다는 이야기가 김중수 총재, 현오석 부총리 사이에서 나왔다. 이 정책도 지금 글로벌 통화정책의 내용으로 볼 때 상당히 엇박자로 가고 있는 정책이다. 조금 더 지켜볼 문제다. 분명히 언급하자면 샌드위치 상황에서 좋을 때 못 오르면 못 오를 때는 더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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