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대학생 때 창업하고 싶지만 창업자금 걸림돌"
젊은 예비창업자들은 대학 재학 중 창업하길 원하지만 창업자금 부족이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SSN)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가 대학 재학 중(1~2학년 23%, 3~4학년 27%) 창업했거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창업의 최대 방해요소는 창업자금 부족(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SSN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59개 대학 87개 동아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대부분 회원이 대학생이지만 고교생들이 주축인 청소년창업협회도 포함됐다.

설문에 의하면 이들이 창업을 시작 또는 계획한 나이는 △취직후 5년 이후 22% △취직후 5년 18% △대학졸업 직후 10% 등으로 집계됐다. 창업 방해요소로는 △창업 정보·교육 부족 27% △팀 빌딩 어려움 14% △부모나 주위의 반대 8% 등을 들었다.

또한 창업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49%)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37%)라는 응답이 많았다.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반면 일반 대학생들은 청년창업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창업을 생각해 본 적 없다'(53%)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으며 '실패할 가능성이 큰 무모한 도전'(39%)이란 반응도 많았다. 청년시절에 창업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일반 대학생의 8%에 그쳤다.

이와 관련, SSN 회원들은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안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창업의 막막함을 없앨 수 있도록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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