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7일 오후 1시23분

[마켓인사이트] 금호타이어 채권은행단, '50%+1株' 빼고 지분 판다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은행들이 보유 중인 금호타이어 지분 중 10%가량을 하반기 중 매각키로 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61% 가운데 ‘50%+1주’를 제외한 10%가량을 매각키로 합의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매각 시기는 하반기 중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매각 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지분은 우리은행 17.83%, 산업은행 10.42%, 국민은행 5.98%, 수출입은행 5.70% 등의 비율로 나눠 갖고 있다. 5% 이하 지분을 보유한 은행까지 합치면 채권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총 51%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전환사채(CB) 전환 물량까지 감안하면 총 61%에 달한다.

이 지분은 금호타이어가 2010년 1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은행들이 보유한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보유하게 된 물량이다. 당시 채권은행들은 내년 말까지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공동 보호예수’를 걸어 놨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이 최근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1주’를 제외한 지분을 매각하자는 제안을 했고, 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동의했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2010년 10월13일 2만12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해 올 들어선 1만~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2.58% 하락한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은행들은 2010년 11월22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액면가인 주당 5000원에 금호타이어 주식을 취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