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박 대통령이 시 주석 초청으로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첫날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에 대한 평가 및 비래 비전,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안정과 번영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 협정,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28일 베이징에서 지난 3월 새로 취임한 중국의 새 지도부 인사들과 연쇄적인 회동을 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 양국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국내 수행 경제인과의 조찬 간담회를 비롯해 현지 대학 연설, 우리 진출기업 시찰, 한·중 경제인 오찬, 재중 한국인 간담회 등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새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상호 교역 투자 확대 방안,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과학기술, 환경 금융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 한ㆍ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지금까지 6차례 있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한 차례씩 국빈 방문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5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찾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