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코레일은 개발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PFV)에 2차 토지대금 8500억원을 예정대로 입금했다고 7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4월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 해지를 선언한 이후 드림허브 측에 2007년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를 팔고 받았던 땅값의 일부인 2조4000억원 중 5400억원을 1차 반환했다. 3차 토지대금은 9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드림허브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자산담보부증권(ABS)의 발행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용산 철도기지창 부지(코레일 소유)를 약 8조원에 매입했었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돌려받을 땅값을 담보로 자산을 미리 유동화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 드림허브는 발행한 ABCP 등의 이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고, 이후 코레일은 토지를 되찾아 오는 등 사업 청산에 나서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