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10일 오후 4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지원본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달 1일 자로 임기가 끝난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을 재선임해 1년 유임시킬 예정이다.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에는 강기원 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본부장보는 올해 초 임기 만료로 사임하고 전문위원으로 남아있다.
거래소는 보통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임원(등기이사) 인사를 처리해왔지만 올해는 재무제표와 임원 보수한도 승인 안건만 처리했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의 거취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MB맨'으로 분류된 김봉수 이사장이 지난달 말 결국 사의를 표하면서 거래소 임원 인사도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떠나는 김 이사장이 임원 인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내부 논란이 분분하다.
유흥렬 거래소 신임 노조위원장은 "김봉수 이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 선임을 강행하는 것은 경영 실패를 은폐하고 측근에 대한 보은 인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려는 꼼수"라고 반발했다.
거래소가 꾸린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2일까지 사외이사 후보·이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18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김영선 전 의원,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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