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마포에 1만6천여가구 브랜드타운 조성
단지 바로 앞 대로인 마포대로에 들어서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의 중간쯤에 해당돼 자동차로도 편리하지만 ‘공덕자이’는 지하철역도 코 앞 거리인 초역세권 아파트라는 점도 매력요소다. 단지에서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까지 직선거리로 100m쯤에 불과하다.
애오개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공덕역은 교통허브로 떠오른 곳이다. 지하철 5·6호선 및 공항철도 경의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4개 노선이 지나는 쿼드러플 역세권은 왕십리역에 이어 공덕역이 두 번째다. 애오개역에서 역시 한 정거장 거리인 충정로역은 지하철 2호선과 환승역이어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인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공덕역과 충정로역은 각각 한 정거장 거리이지만 성인들은 걸어서도 이용할 만한 거리”라며 “두 역을 이용하면 서울 시내 뿐 만 아니라 광역도시로도 출퇴근하기에 편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편리한 교통여건에다 서울 강북도심에서 가까운 위치 때문에 ‘공덕자이’가 들어설 마포구 일대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여전히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재개발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존심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공덕자이’만 해도 맞은편의 아현재개발3구역에서 내년 하반기 입주예정인 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와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규모와 브랜드 파워를 놓고 수요자들을 저울질하게 만드는 형국이다.
래미안푸르지오는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이 부각되는 반면 공동사업 특성상 브랜드를 함께 쓰면서 가치가 반분되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공덕자이’는 상대적으로 단지 규모는 작지만 단일 브랜드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마포구에서 래미안과 자이 브랜드간의 경쟁도 뜨겁다. 마포구 일대에선 전통적으로 래미안 브랜드가 강세다. 그동안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선 자이 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마포자이 반포자이 등을 공급한데 이어 염리 대흥 북아현 등 재개발구역에서도 자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대기하고 있다. GS건설은 마포구 일대에서 수주한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만6000의 가구의 자이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덕자이’는 대규모 단지이면서 GS건설이 예상하는 마포구 일대의 자이 랜드마크 단지 구성에 선도 주자로 꼽을 만하다는 평가다. GS건설 내부에서 ‘반포 자이’가 서울 강남의 대표 자이 아파트라면 서울 강북에선 ‘공덕자이’를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