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N 회원들이 지역 기업 발전을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NCN 회원들이 지역 기업 발전을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울산에서 한평생 쌓은 전문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우수 인재를 키우는 일이 행복해요.”

박종훈 울산시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회장(72)은 10일 “산업현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인생 2막의 열정을 발산하는 데 울산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1967년 SK에너지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37년간 근무한 후 2004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총괄공장장(부사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 서울에 살던 그는 2009년부터 울산 생활을 하고 있다.

울산시가 2009년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전직 공장장 등 임원급 은퇴자들을 시정 전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울산 생태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힘써달라며 NCN 사무국을 발족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해달라는 울산시의 요청에 전직 공장장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출범 당시 10명으로 출발했던 회원은 103명으로 늘었다. 연령은 60~70대다. 경력도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다양하다. 이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컨설팅은 물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진로 상담 및 현장 사례 강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ReSEAT사업(고경력 기술인 활용지원사업) 연계 등의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상찬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은 “기술력과 경영노하우를 보유한 은퇴자들을 잘 관리하는 게 울산시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