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주관 부서도 혼선
잭슨 대표는 이날 암참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신해 애로사항을 털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급격한 산업 및 기업정책 변화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한 예로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패밀리레스토랑을 어느 곳에 열 수 있는지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며 “이런 권고들은 장기적으로 한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거나 한국에 처음 진출하려는 기업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 대표는 “외국계 회사들이 한국 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명확하고 예측가능하며 일관된 규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업부와 외교부 중 한·미 FTA 주관부서가 어디인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기준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잭슨 대표는 “한국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와 관련해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의료산업을 포함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혁신을 위해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중 FTA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잭슨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 한·중 FTA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예상하는 한·중 FTA의 효과는 무엇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현행 투자액 중심으로 외국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던 것을 개편하겠다”며 “투자액이 낮더라도 고용창출과 혁신성 등 국민 경제 기여도가 높은 투자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의 창조경제와 관련, “스마트한 제조업을 육성하자는 것으로 향후 많은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