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기금 모금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들은 8일 영국 런던에서 ‘성장을 위한 영양섭취’(Nutrition For Growth) 정상회의를 열어 30억 파운드(약 5조2000억 원)를 모금하기로 결의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모유 수유를 장려하고 농가에서 영양이 풍부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6억6500만 파운드(1조15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부부가 공동대표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향후 7년 동안 영양 개선 프로그램을 위해 5억5500만 파운드(9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 헤지펀드 설립자 크리스토퍼 혼이 만든 아동투자펀드재단(CIFF)은 앞으로 7년 동안 5억 파운드(870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밖에 유럽연합(EU), 세계은행, 그리고 많은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이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NGO 단체인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음식’(Enough Food For Everyone)은 이날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국제사회가 기아를 끝내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