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제 관련 용어를 잇따라 사용해 입방아에 올랐다. ‘국민총소득’을 ‘평균 연수(年收)’로 말하는 등 용어를 잘못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던 탓이다.

9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도쿄 도의회 선거 가두 유세에서 “(앞으로) 10년간 평균 연수를 150만 엔 늘리겠다”고 말하는 등 이날 6곳에서 유세를 하면서 ‘국민총소득’을 사용해야 할 대목에서 ‘평균 연수’ ‘1년간의 수입’ ‘국민 평균 소득’ 등으로 표현했다.

아베는 지난 5일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을 발표할 때도 “10년간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 150만 엔 증가”를 약속했다. GNI는 일본기업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총액을 지칭하는 것으로 1인당 연간 수입 등과는 다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