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로만손에 대해 "개성공단 폐쇄와 정상화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생산보다는 매출 성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박현명 연구원은 "잠정 폐쇄된 개성공단이 6월 말부터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로만손은 시계(매출비중 20%)의 50% 정도를 개성공단에 입주한 8개 협력사를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생산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공장 가동이 중단된 4월 중순부터는 위탁생산 주문을 중국업체로 돌려놓은 상태"라며 "생산이 재개되면 다음달부터는 중국쪽 주문 물량을 줄여나가고 다시 개성쪽 생산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산업체의 변경으로 2~3개월 정도는 일부 제품에 대한 영업차질이 예상되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

개성공단의 폐쇄 및 정상화가 생산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매출 성장이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경기의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며 "더딘 경기 개선 속도와 2, 3분기가 패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4분기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8~9월에 신사업인 향수 런칭을 계획하고 있어 3분기부터 새로운 아이템 매출 가세가 예상된다"며 "해외 면세점은 6월 중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8월 중국 하이난에 진출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중국 본토 면세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