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이 6년 만에 성사된다.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남북 장관급 회담이 대북 리스크를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북 리스크 완화가 전개되고 있다" 며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완만해질 경우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빠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남북 당국간 회담이 북한 리스크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화가 막혀 있는 상황보다 낫겠지만 대화재개 기대로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며 "북한리스크로 인한 하방 리스크의 바닥을 다진다는 의미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선 이미 북한 리스크 흡수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북한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7일 북한이 남한에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후 로만손, 이화전기 등 남북경협주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8% 가량 빠졌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의 요인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