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1000원(0.77%) 오른 14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과 7일 1.23%, 6.18%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하락 출발하며 141만4000원까지 내렸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영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갤럭시S4'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는 국면이고, 당분간 중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A'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임돌이 연구원은 "갤럭시S4 판매 부진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는데, 일각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200만원으로 내린 것에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이는 갤럭시S4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하드웨어 혁신 저하의 시기인 동시에 마케팅력이 성패를 판가름하는 시기로 판단했다. 지금부터는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보다는 중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스마트폰 저가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완만히 하락하더라도 당분간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의 증가가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종합적으로 삼성전자가 중기적으로 165만원 부근까지 충분히 상승할 여력을 갖췄다고 임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전체 휴대폰 출하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4%(금액 기준 82% 이상)에서 올해는 73%(금액 기준 92% 이상)에 이를 전망"이라며 " 아직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