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낙폭을 키워 1910선으로 후퇴했다.

11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69포인트(0.92%) 내린 1915.01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이내 하락 반전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1910.05까지 밀려 191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낙폭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365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9억원, 27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9억원, 885억원 매도 우위로 총 89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1.94%), 비금속광물(1.18%), 의료정밀(0.68%), 통신(2.18%) 등이 오르고 화학(-1.31%), 전기전자(-1.81%), 유통(-0.73%), 금융(-0.78%) 등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46% 빠져 13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14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9일 이후 4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상승 반전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93포인트(0.35%) 하락한 545.0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29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억원, 243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종목 중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 업체는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장과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