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쿄'행 '백만불'짜리 '지정석'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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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임직원 이색 이름 화제
LG임직원 이색 이름 화제
LG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름이 특이한 임직원들을 소개했다. 그 이름을 쭉 나열했더니 ‘이 도쿄행 백만불짜리 지정석이 최고야’라는 문장이 나왔다.
자진해서 이색 이름의 LG맨을 수소문한 이는 LG전자 총무팀 소속인 이도교 씨. LG 공식 블로그의 사내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나처럼 이름이 독특한 임직원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변 사람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는 수십명의 후보 중 네 명을 추렸다. 본인 외에 채택한 세 개의 이름은 ‘백만불’ ‘지정석’ ‘최고야’. 이름에 얽힌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이씨는 고향이 일본 도쿄라는 이유로 ‘도교’라는 이름을 얻었다. 영문명도 ‘Tokyo Lee’다. 그는 “종교는 도교가 아니라 무교입니다”라는 말을 늘 달고 산다고 했다.
LG전자 TV부품 품질보증반에서 근무하는 백만불 씨(남)는 “진짜 백만달러 사나이가 맞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마다 백씨는 “부모님이 ‘600만달러의 사나이’라는 드라마를 본 뒤 이름을 지었다”며 “한자도 일만 만(萬)에 달러 불(弗)이 맞긴 한데 성은 일백 백(百)이 아니라 흰 백(白)”이라고 해명해왔다.
LG화학 조직문화팀에서 일하는 지정석 씨(남)의 고충은 식당을 예약하기 힘들다는 것. 식당 주인이 “예약자 이름이 뭐냐”고 질문하면 “네, 지정석요”라고 답하는데 그때마다 “지정석으로 해드릴테니 예약자 이름 알려주세요”라는 답이 되돌아오기 때문.
LG전자 스마트폰 연구원인 최고야 씨(여)는 이름 덕을 톡톡히 봤다. 최씨는 “입사 면접 때 LG 휴대폰 옵티머스처럼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제 라틴어 이름은 옵티머스(최고)’라고 말했는데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자진해서 이색 이름의 LG맨을 수소문한 이는 LG전자 총무팀 소속인 이도교 씨. LG 공식 블로그의 사내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나처럼 이름이 독특한 임직원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변 사람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는 수십명의 후보 중 네 명을 추렸다. 본인 외에 채택한 세 개의 이름은 ‘백만불’ ‘지정석’ ‘최고야’. 이름에 얽힌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이씨는 고향이 일본 도쿄라는 이유로 ‘도교’라는 이름을 얻었다. 영문명도 ‘Tokyo Lee’다. 그는 “종교는 도교가 아니라 무교입니다”라는 말을 늘 달고 산다고 했다.
LG전자 TV부품 품질보증반에서 근무하는 백만불 씨(남)는 “진짜 백만달러 사나이가 맞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마다 백씨는 “부모님이 ‘600만달러의 사나이’라는 드라마를 본 뒤 이름을 지었다”며 “한자도 일만 만(萬)에 달러 불(弗)이 맞긴 한데 성은 일백 백(百)이 아니라 흰 백(白)”이라고 해명해왔다.
LG화학 조직문화팀에서 일하는 지정석 씨(남)의 고충은 식당을 예약하기 힘들다는 것. 식당 주인이 “예약자 이름이 뭐냐”고 질문하면 “네, 지정석요”라고 답하는데 그때마다 “지정석으로 해드릴테니 예약자 이름 알려주세요”라는 답이 되돌아오기 때문.
LG전자 스마트폰 연구원인 최고야 씨(여)는 이름 덕을 톡톡히 봤다. 최씨는 “입사 면접 때 LG 휴대폰 옵티머스처럼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제 라틴어 이름은 옵티머스(최고)’라고 말했는데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