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무산] 北, 김양건 안 보낸 건 부총리급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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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장으로 통보한 강지영
범민련 등 외곽단체서 일해
범민련 등 외곽단체서 일해
북한은 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당국회담 단장으로 내세우지 않았을까. 일단 북한은 통일전선부장이 남측의 통일부 장관보다는 위상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는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의 최고 수장이지만 당이 중심인 체제에서 당 중앙위 위원이자 대남담당 비서인 통일전선부장의 위상이 더 높다는 것이다. 북측의 이런 입장은 과거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7년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은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선 데 비해 북측은 격이 낮은 내각책임참사가 단장으로 나섰다.
북한이 김 부장 대신 당국회담 대표단 단장으로 내세운 인물은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57·사진)이다.
2013년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강 국장은 조평통 국장과 조선종교인협의회 상무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다. 김책공대 기계제작학부를 졸업했으며 1987년 당 외곽단체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중앙위 간부, 1988년 5월 남북 학생회담 북측 준비위 부위원장, 1989년 남북 학생회담 북측 대표를 지냈다. 1989년 남북 학생회담 당시 임수경 전대협 방북대표를 수행했다. 그는 2006년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 “임수경 씨 미모를 보고 통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북측 인사로는 드물게 세례명 ‘바오로’를 가진 천주교 신자다. 2002년 조선카톨릭협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종교계와 많은 교류를 했다. 이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 본부 의장과 해외동포사업국 국장 등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조평통 사무국장을 지내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7년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은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선 데 비해 북측은 격이 낮은 내각책임참사가 단장으로 나섰다.
북한이 김 부장 대신 당국회담 대표단 단장으로 내세운 인물은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57·사진)이다.
2013년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강 국장은 조평통 국장과 조선종교인협의회 상무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다. 김책공대 기계제작학부를 졸업했으며 1987년 당 외곽단체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중앙위 간부, 1988년 5월 남북 학생회담 북측 준비위 부위원장, 1989년 남북 학생회담 북측 대표를 지냈다. 1989년 남북 학생회담 당시 임수경 전대협 방북대표를 수행했다. 그는 2006년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 “임수경 씨 미모를 보고 통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북측 인사로는 드물게 세례명 ‘바오로’를 가진 천주교 신자다. 2002년 조선카톨릭협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종교계와 많은 교류를 했다. 이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 본부 의장과 해외동포사업국 국장 등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조평통 사무국장을 지내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