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스러운 코스 셋업으로 악명 높은 제113회 US오픈이 1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골프장 이스트코스(파70·699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에 따르면 7000야드 이하의 코스에서 이 대회가 열린 것은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메리언에는 400야드가 안 되는 파4홀이 5개다. 10번홀은 파4홀이 303야드에 불과하다.

거리상으로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는 홀은 여섯 곳이다. 그러나 잔인할 정도로 높게 자란 러프를 피하기 위해 선수들은 대부분 아이언으로 티샷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5년 만에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흘간 몇 차례 드라이버를 잡을지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매년 화제를 낳는 흥미로운 조 편성은 올해도 어김없었다. USGA는 세계랭킹 1, 2, 3위인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을 한 조로 묶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