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 불발로 끝났다. 다만 MSCI 결정에 따른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는 연례 시장재분류(Market Classification) 심사결과, 한국의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2009년 선진시장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한국 증시는 규모 및 유동성 측면에서 선진시장으로서의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지만 외환거래 자유화와 외국인 ID제도의 경직성으로 시장접근성(Market Accessibility)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 증시와 더불어 선진시장 편입 후보군였던 대만 역시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 A주는 신흥시장 편입후보(워치리스트)로 선정됐다.

이 외에 카타르와 UAE는 내년 5월부터 프런티어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반면 올해 11월부터 그리스는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모로코는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된다.

MSCI 결정에 따른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측은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구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 보유 등으로 이미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 동향은 과거에도 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 이후에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인 MSCI에서 산출·발표하는 MSCI 지수는 전 세계 6,\200여개 기관투자자(연기금,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가 운용하는 펀드의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된다. 매년 6월 국가별 시장재분류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