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LTE주파수 확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KT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8월 LTE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경매방안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올 상반기에 1.8㎓ 대역의 60㎒폭과 2.6㎓ 대역 80㎒폭 `의 주파수를 LTE 이동통신 대역으로 분배한다는 내용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추진계획을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할당 논쟁의 핵심은 KT가 1.8㎓ 인접대역을 확보해 경쟁사들보다 일찍 광대역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T는 1.8㎓ 대역에서 LTE전국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어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주파수를 조정하지 않고 장비를 그대로 이용,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LTE주력망이 800㎒ 대역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8㎓대역을 할당 받아도 현재 서비스 중인 주파수 대역과 떨어져 있어서 데이터 처리 용량은 늘어나더라도 최고 속도는 75Mbps로 종전과 같게 된다.

김 연구원은 "광대역화가 되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두배로 빨라진다"며 "따라서 주파수 독점을 방지하고 LTE서비스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주파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가 인접대역을 할당 받을 경우 최소 약 1조원의 초기투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KT가 인접대역을 확보 못하게 되면 이통3사는 초기설비투자 부담 측면에서는 동등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김 연구원은 "국제시장의 추이를 면밀히 살핀 후 이용방안을 수립해 규모의 경제가 높은 기술 방식을 채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 동향 고려시 연속된 40㎒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경쟁력 열위가 우려된다"며 "이동통신 사업자 모두에게 연속된 40㎒ 광대역폭 확보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 소비자의 광대역 서비스 이용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