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현대차에 대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중국, 한국에서의 SUV 5월 누적 판매 증가율은 각 지역의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SUV 판매는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며 "이는 건설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대형 SUV의 교체 수요 증가 및 싼타페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역시 싼타페 효과로 현대차의 전년 대비 SUV 판매 증가율은 64.3%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여가 문화의 변화가 SUV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레저 및 캠핑 인구 증가로 국내 SUV 수요가 늘고 있다"며 "르노삼성을 제외하면 주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SUV의 전년 대비 판매증가율은 최소 1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주가수익비율(PER) 6.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입증된다면 경쟁력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